독중용법(讀中庸法)-2
讀 書 之 序 는 須 是 且 著 力 去 看 大 學 하고 又 著 力 去 看 論 語 하고 又 著 力 去 看 孟 子 하여 看 得 三 書 了 하면 這 中 庸 은 半 截 都 了 라 不 用 問 人 하고 只 略 略 恁 看 過 요 不 可 掉 了 易 底 하여 却 先 去 攻 那 難 底 니라 中 庸 은 多 說 無 形 影 하여 說 下 學 處 少 하고 說 上 達 處 多 하니 若 且 理 會 文 義 면 則 可 矣 니라
*著- 나타날 저. 붙을 착. *這- 이 저. *半截- 절반. 반 분. *恁-생각할 임. 이것 임. *那- 어찌 나.저것 나. *掉-찧을 도 흔들 도.
독서의 순서는 반드시 또 힘을 붙여 <대학>을 가서 보아야 하고, 또 힘을 붙여 <논어>를 가서 보아야 하고, 또 힘을 붙여 <맹자>를 가서 보아야 하는데, 세 책을 보고 깨달으면 이 <중용>은 절반은 다 완료한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묻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고, 단지 대강 이것을 보고 지나가야 한지만, 쉬운 기초를 흔들어 내버리고, 도리어 저 어려운 것을 먼저 공격해 가는 것은 불가한 것이다. <중용>은 형영(形影)이 없는 것을 많이 말하여 학작처(下學處)를 적게 말하고 상달처(上達處)를 많이 말하였으니, 만약 또 문의를 이해하면 가능할 것이다.
........................................................................................ 讀 書 에 先 須 看 大 綱 하고 又 看 幾 多 間 架 니 如 天 命 之 謂 性 率 性 之 謂 道 修 道 之 謂 敎 는 此 是 大 綱 이요 夫 婦 所 知 所 能 과 與 聖 人 不 知 不 能 處 는 此 類 是 間 架 라 譬 人 看 屋 에 先看 他 大 綱 하고 次 看 幾 多 間 하고 間 內 又 有 小 間 然 後 에 方 得 貫 通 이니라
*間架- 방의 크기. *譬- 비유 비. 팔 비.
독서에서 먼저 반드시 대강(大綱)을 보고 또 간가(間架)가 얼마나 많은지 보아야 하니, 예컨대 천명지위성(天命之謂性)이요, 솔성지위도(率性之謂道)요, 수도지위교(修道之謂敎)는, 이것이 바로 대강이요, 부부의 아는 것, 능한 것과 더불어 성인의 알지 못하는 것, 능하지 못하는 곳, 이런 부류는 바로 간가이다.비유컨대 사람의 집을 볼 때에 먼저 그 대강을 보고 , 다음에 칸수가 얼마나 많은지 보고, 칸 안에 또 작은 칸이 있는지 본 연후에 비로소 관통(貫通)할 수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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