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중용법(讀中庸法)-3
又 曰 中 庸 은 自 首 章 以 下 로 多 對 說 將 來 하여 直 是 整 齊 라 某 舊 讀 中 庸 에 以 爲 子 思 做 러니 又 時 復 有 箇 子 曰 字 라 讀 得 熟 後 에 方 見 得 是 子 思 參 夫 子 之 說 하여 著 爲 此 書 로라 自 是 로 沈 潛 反 覆 하여 遂 漸 得 其 旨 趣 하여 定 得 今 章 句 擺 布 得 來 直 恁 마 細 密 이로다
*擺- 열릴 파. *擺布- 진열하다. 계획하다. *마- 어조사 마.
또 왈 <중용>은 수장(首章)부터 이하는 상대하여 장래를 말한 것이 많아 이것을 가지런히 바로 잡았다. 모는 옛날에 <중용>을 읽을 적에 자사(子思)가 지었다고 여겼는데, 또 때로 반복해 '자왈'이라는 글자가 있는지라,읽기를 익숙히 한뒤에 바로 자사가 부자의 말씀을 참고하여 지은 것이 이 책으로 되었다고 비로소 깨달아 알게 되었다. 이로부터 침잠 반복하여 결국 그 취지를 점점 알게 되어, 깨닫기를 작정하여 지금 장구를 진열하듯이 펴서 계획을 이렇게 세밀히 세울 수 없었다.
............................................................................................ 近 看 中 庸 에 於 章 句 文 義 間 에 窺 見 聖 賢 述 作 傳 授 之 意 極 有條 理 하여 如 繩 貫 棋 局 之 不 可 亂 이로라.
*窺- 엿볼 규. *繩-줄 승. 노끈 승. *棋-바둑 기.
근간에 <중용>을 보아 장구의 글뜻 사이에서 성현이 술작하고 전수한 뜻이 지극히 조리를 가져 마치 먹줄이 바둑판을 관통하는 것과 같아 어지럽힐 수 없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