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스크랩] 채근담 前集-9 야심인정에

ria530 2013. 5. 2. 14:21
채근담 前集-9 야심인정에
  밤이 깊어 인적이 고요한 때에 홀로 앉아 제마음을 살피노라면 비로소 虛妄(허망)이 사라지고 진실만이 나타남을 깨닫게 되나니,  매양 이 가운데서 큰 즐거움을 얻는다.  그러나 진실이 나타났어도 허망을  피하기 어려움을 깨달으면 이가운데서 큰 부끄러움을 얻게 되느니라.



   夜 深 人 靜 에  獨 坐 觀 心 하면  始 覺 忘 窮 而 眞 獨 露 라,
   야 심 인 정      독 좌 관 심         시 각 망 궁 이 진 독 로,

   每 於 此 中 에  得 大 機 趣 하나니  旣 覺 眞 現 而 妄 難 逃 하면,
   매 어 차 중      득 대 기 취            기 각 진 현 이 망 난 도,

  又 於 此 中 에  得 大 참 뉵 하느니라.
  우 어 차 중      득 대 참 뉵.


*深은 깊을 심.   *靜은 고요할 정.   *覺은 깨다를 각.   *妄은 망령 망.   *窮은 다할 궁.
*露는 이슬 로.   *趣는 재미 취.      *旣는 이미 기.      *逃는 달아날 도.
*참(心*斬)은 부끄러울 참.            *뉵(심+丑)은 부끄러울 뉵.

유가에서는 사람의 마음은 착한 것이며 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바른 도리를 행할 능력을 갖춘 진실한 것이나, 사람은 물욕에 눈이 어두어 허망에 사로잡히고 진실을 잊기 쉽다. 밤이 깊어 고요한 때 혼자 제마음을 살피노라면 허망한 생각은 모두 사라지고 진실만이 나타나는데 이것을 깨닫는 순간 느끼는 희열이란 이루 형언할 수 없을만큼 큰 것이나, 진실은 알았지만 허망함을 버릴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을 때는 두려운 생각이 들고 부끄러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출처 : 전주향교(全州鄕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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