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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前集-48 간수병하면 간이 병들면 눈이 볼 수 없고 콩팥이 병들면 귀가 듣지 못하나니 병은 사람이 보지 못하는 데서 생겨 반드시 사람이 모두 보는 곳에 나타나느니라. 그러므로 군자는 사람이 밝게 보는 곳에서 죄를 얻지 않으려거든 먼저 사람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죄를 얻지 말..

채근담 前集-47 길인은 선한 사람은 몸가짐이 安詳(안상)함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잠자는 사이의 신혼(神魂)까지도 화기 아님이 없고, 악한 사람은 행동이 사나울 뿐만 아니라 목소리와 웃으며 하는 말에도 모두 살기가 있느니라. 吉 人 은 無 論 作 用 安 詳 이라 則 夢 寐 神 魂 도 길 인 ..

채근담 前集-46 진덕수도엔 덕에 나아가고 도를 닦음에는 목석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하나니 만일 한 번 부러워하는 마음이 있으면 곧 욕경(欲境)으로 달리게 되나니 세상을 구하고 나라를 경륜함에는 반드시 운수(雲水)의 취미를 지녀야 하나니 만일 한번 탐욕에 집착함이 있으면 곧 위기..

채근담 前集-45 인인이 사람마다 큰 자비가 있으니 유마와 백정, 망나니가 두 마음이 아니고, 곳곳마다 참 취미가 있으니 금전과 모옥도 기 서있는 땅은 다름없나니 다만 욕심에 가리어지고 사정에 그르치어 눈앗의 잘못이 지척을 천리가 되게 만드느니라. 人 人 이 有 個 大 慈 悲 하니 維..

채근담 前集-44 학자는 배우는 자는 정신을 가다듬어 뜻을 한곳으로 모야야한다 만약 덕을 닦으면서 사업이나 명예에만 뜻을 둔다면 반드시 진실한 조예가 없고, 글을 읽으면서 시를 읊조리는 데에만 흥을 붙인다면 정녕코 깊은 마음을 체득하지 못할 것이니라. 學 者 는 要 收 拾 精 神 ..

채근담 前集-43 입신에 몸을 세움(入身出世)에는 남보다 한 걸음 높이 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는 마치 티끌 속에서 옷을 털고 진흙속에서 발을 씻음과 같으니 어찌 초월하기를 바라랴, 세상을 살아감에는 남보다 한 걸음 뒤로 물러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는 마치 부나방이 촛불..

채근담 前集-42 피부아인하며 그가 부(富)를 가지고 한다면 나는 인(仁)을 가지고 하고, 그가 작(爵)을 가지고 한다면 나는 의(義)를 가지고 하나니 군자는 본디 군주나 재상에게 농락당하지 않는니라. 사람의 힘이 정하여지면 하늘을 이기고, 듯을 하나로 모으면 기(氣)를 움직이나니 군자..

채근담 前集-41 념두농자는 마음이 농후한 자는 자신을 후대하고 다른 사람도 또한 후대하여 곳마다 모두 농후하고, 마음이 담박한 자는 자신을 박대하고 다른 사람도 박대하여 일마다 담박하나니, 그러므로 군자는 평생의 기호를 너무 농염하게 하여도 안 되며, 너무 고적하게 하여도 안..

채근담 前集-40 욕로상사는 욕정(欲情)에 관한 일은 그 편리함을 즐거워하여 잠시라도 손 끝에 물들이지 말라, 한번 손끝에 물들이면 곧 만길 깊은 구렁으로 떨어지리라. 도리에 관한 일은 그 어려움을 꺼리어 조금이라도 뒤로 물러서지 말라. 한번 물러서면 곧 멀리 천산을 격(隔)하리라. ..

채근담 전집-39 교제자는 자제를 가르침에는 규중의 처녀를 기르듯이 하여 출입을 엄하게 하고, 친구 사귐을 삼가도록 하여야 한다. 만일 한번 나쁜 사람과 접촉하게 되면 이는 곧 깨끗한 밭에 부정한 종자를 심는 것이니 평생 좋은 곡식을 심기 어려우니라. 敎 弟 子 는 如 養 閨 女 하여 ..